슈가쿠인리큐Shugaku-in Imperial Villa / Rakuhoku슈가쿠인리큐(라쿠호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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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쿠인리큐(라쿠호쿠)
교토에는 수 많은 역사적 건물이 있지만 슈가쿠인리큐만큼 넓고(약54만 평방미터) 부지내에 논과 밭이 있는 한적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어울리지 않을 듯하면서도 신기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은 리큐 밖에 없다. 17세기 고미즈노오천황을 위해서 막부가 만든 별장으로 슈가쿠인야마를 배경으로 한 정원의 웅대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일반공개는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궁내청에 참관신청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공개를 제한함으로써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보존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참관신청을 하여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리큐내에는 가미, 나카, 시모라는 3개의 오차야(찻집)가 있고 소나무길로 이어지는 [오바도]라고 부르는 자갈길 위를 걸을 수도 있다. 길가 주변에는 일반인에게 임대되어 실제로 경작되고 있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 시모노오차야, 나카노오차야는 수수한 멋을 풍기는 소박한 곳으로, 나카노오차야의 등롱은 별칭 [기리시탄등롱]이라고 하며 발 밑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에 비해 가미노오차야는 리큐내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히에이잔의 산속 물을 끌어와서 만든 커다란 연못과 잘 다듬어진 나무를 중심으로 회유식정원이 있다. 정원의 우아함과는 달리 내부는 화려한 장식품이 없어 한적하고 고상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슈가쿠인의 주변에는 이외에도 볼 곳이 많이 있다. 리큐 근처의 세키잔젠인은 가을에는 단풍이 참배길을 아름답게 꾸며 주어서 너무나도 교토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더욱이 감나무잎으로 이은 지붕이 특징인 서원건축양식의 차분한 건물과 정원으로 알려진 만슈인, 푸르른 대나무로 둘러싸인 서원과 가레산스이 정원인 시센도 등이 있다. 시센도는 정숙함 속에 때때로 울려 퍼지는 [소즈] - 별칭으로 [시시오도시(사슴겁주기)]라고도 부르며 대나무통에 흐르는 물의 무게를 이용해서 대나무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로 사슴을 겁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 의 맑은 소리가 한층 더 정적을 끌어내는 듯 하다. 이 일대의 교통편은 버스밖에 없으므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기에 [정숙한 교토]를 맛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